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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꼼이 드림이 아빠입니다.

어제 중성화수술에 대해 포스팅했는데, 오늘은 중성화수술과 이어질 수 있는

주제인 한국의 잘못된 번식문화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몇 년 전 비윤리적인 강아지 공장 실태가 폭로되면서 국내 번식업의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많은 사람이 충격을 받았고 관련 법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신은 강아지공장과는 차별화된

'브리더(breeder, 전문 사육업자)'라고 홍보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번식'이 갖는 의미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누군가는 개와 개를 교배시켜 새끼를 낳게 하는 번식을 하기때문에 우리 곁에는 사랑하는

반려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번식은 단지 생명을 태어나게 만들어 귀여운 강아지를 안겨주면

되는 단순한 일이 아닙니다.

번식을 시키는 사람들에게 번식이 갖는 의미는 다양합니다. 돈을 벌어다 주는 수단이나 내 개의

자손을 볼 수 있는 기회정도로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번식의 가장 큰 의미는 '세대를 연결하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세대를 연결하는 것은 소멸과 탄생을 뜻합니다. 위 세대는 사라지고, 새로운

새대개 나타납니다. 여기서 번식자의 가장 중요한 의무는 새로운 새대가 위 세대의 장점을 유지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눈앞의 이익과 사사로운 욕심 때문에 번식의 의미는

퇴색하고 개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짊어지고 있습니다.

'고인 물은 썩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의 번식 문화는 정체된 채로 긴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번식의 기준과 생명에 대한 도덕적 자세에 큰 변화가 없었다는 말입니다. 여전히 '외모'가 주된

번식 기준으로 자리 잡혀 있고, 이를 위해 라인 브리딩(직계번식)과 인 브리딩(근친번식)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비슷하게 생긴 외모의 강아지를 만드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내 개는 새끼를 봐야한다는 욕심으로 수많은 생명을 만들고 있습니다. 대부분 개의 건강과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릇된 번식 방법과 생명에 대한 책임

부재로 이전엔 볼 수 없던 새로운 유전병이 생기고, 갈 곳 없는 생명들이 이리저리 떠돌며

비참한 결말을 맞고있습니다.


넘쳐나는 유기견에 대한 문제는 익히 알려져 있으니, 새로운 유전병에 대한 예를 들어보면,

보더콜리 중에는 '멀(merle)'이란 모색도 있습니다. 흔히 보이는 블랙&화이트가 아닌 얼룩덜룩한

모색을 지녔는데, 멀 모색의 강아지가 태어나기 위해서는 부모견 중 하나가 멀 모색을 지녀야

합니다. 그런데 이때 멀 강아지가 많이 태어나길 원하거나 번식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부견과

무견 양쪽 다 멀 모색을 지닌 개체로 번식시키기도 합니다. 이런 번식에선 25%의 강아지가

볼 수 없거나 들을 수 없거나, 혹은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장애를 갖고 태어납니다. 이렇게

장애를 갖고 태어난 강아지를 더블 멀 개체라고 부릅니다. 이런 강아지는 돈 받고 분양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아무도 모르게 땅에 묻어버렸다는 번식자도 많습니다.


번식의 기본 전제는 건강한 특성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직업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 번식을 하고 , 반려견에게 결함이 있음에도 전문성 없이 번식을 시키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본인의 입맛대로 개의 혈통을 조작하기도 합니다. 일반인들의 개에 대한 욕심을

자극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혈통이기 때문입니다. 혈통은 조상견의 정보를 기록하는 일로

잘못을 예방하고 좋은 특성을 보존하는 목적에서는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조상 개들의

수상력을 홍보하며 강아지의 몸값을 올리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일이 훨씬 더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형통 기록을 조작해 강아지를 비싸게 파는 번식자도 있습니다. 이는 단지 거짓말에 그치지

않습니다. 잘못된 혈통 기록을 지닌 강아지는 건강과 특성에 대한 정보는 가려지고, 후에

근친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안타깝게도 지금도 여전히 잘못된 번식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미래의 개들에게

그리고 그 개들을 사랑하는 보호자들에게 죄를 짓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반려견을 맞이할 때 더 나은 개를 만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이 더 

능력이 좋고, 더 멋지고, 더 혈통이 좋고, 더 귀여운 슈퍼 독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슈퍼 독의

번식은 신이 아닌 우리 인간의 힘으로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신은 간단한 수학처럼 유전을 

만들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그에 대한 욕심이 수많은 개를 망가뜨리고 생명 존엄성에 해를

끼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런 욕심을 갖고 번식을 시도해도 100% 원하는 강아지가 태어나지

않습니다.


진정한 반려는 뛰어난 개와 함께 해야만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개라는 동물을

반려견으로 샌각하는 분이라면 모두 공감할 것 입니다. 설령 내 개가 부족하다고 누군가

말해도 나에게는 가장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가족이거든요. 

저도 믹스견인 꼼이, 드림이를 키우고 있는데 모견, 자견이 누군지도

모릅니다. 그냥 사랑하는 가족으로 키우고 있고, 너무너무 귀엽고 이쁩니다.

사람들이 견종이 뭐냐고 많이 물어보시는데, 믹스견이라고 말합니다. 

근데 간혹 "아..믹스견.." 이런식으로 반응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럴땐 기분이 좀 안좋더라구요. 모두 똑같은 생명이고 소중한 가족입니다.

자신의 반려견을 사랑하는 만큼 남의 반려견도, 또 혈통 있는 강아지가 아닌

일반 강아지들도 다 똑같이 소중한 생명입니다.

우리들의 인식이 점점 성숙해지면 이렇게 혈통을 중시하는 문화도 

점점 사라질 것입니다.

오늘은 포스팅을 하면서 조금은 마음이 무겁습니다. 

빨리 집에 가서 꼼이 드림이가 보고싶네요.

그럼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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